한참전에 제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제말 무시하고 제 앞에 계속 나타나서

잠깐만 얘기하고 가라는 둥

갑작스럽다고 인정못한다며 붙잡곤 했어요

제가 우리는 헤어진거라고 하고

이러지 말라고 제대로 말해도 안듣고 심하게 화를 내더라구요

저도 처음엔 '아직 이별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었는데

계속 안듣고 화만 내니까 나중엔 겁이 나더라구요

주로 퇴근할때 혼자 집에 가다보면 기다리고 있을 때가 많았어요

갑자기 정류장에 와 있을 때도 있었구요

아빠는 안계시고 엄마랑 저랑 둘이 사는데 

엄마가 혹시 이런 상황을 보게되면 걱정하실까봐 얘기 못했고 

그냥 마주칠때마다 우리 헤어진거라고 이제 가라고 최대한 빨리 얘기하고 집에 오곤 했어요 

그러다가 한번은 남친이 못가게 잡다가 팔을 세게 잡아끌어서 멍 든 적도 있었고

또 한번은 못가게 하면서 벽에 밀친 적도 있었어요

다행히 세게 밀친건 아니긴하지만

앞으로 더 심해질지도 모르고 계속 나타날것 같다는 생각에 

이대론 안되겠다고 생각하게 돼ㅆ어요

퇴근길이 무서워지기 시작해서

동행해줄 사람이나 퇴근길 안전 관련해서 검색해보다가 

우연히 이곳을 발견해서 도움을 받게 됐어요

상담사님이 얘기를 잘 들어주셨고

제상황을 들어보시더니 플랜을 두개 짜주셔서 제가 하나 선택해서 같이 실행했고 

그 결과는 아주 빠르고 좋게 해결됐어요

그날도 전남친의 반발이 조금 있었지만 그래도 평소처럼 제 얘기를 자르거나 잡아끌지 못하게 도와주셨고

중간과정도 있었지만 쓰다보니 너무 자세해져서 지울께요

결국 전남친이 앞으로 안나타나겠다고 이별 받아들이겠다고 하면서 물러났는데 

그날 이후로 정말 나타나지 않고 있어요

너무 감사해요

덕분에 안전하게 이별할수 있었어요

언제든지 또 필요하면 연락달라고 하셨는데 

얼마나 든든하고 좋은지 몰라요

계속 나타나다가 그 뒤로 진짜 안나타나고 있는게 너무 신기하네요

너무 자세한가 싶어서 여러번 수정하면서 다시 썼는데 

혹시 저랑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혼자 힘들어하거나 참지마시고 여기 상담이라도 한번 받아보시라고 좀 길게 남겼어요

저는 그때 너무 무섭고 외롭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도와주는 곳이 있다니 너무 든든하네요

그리고 상담후에 이렇게 빠르게 잘 해결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